저희 아버지가 치매환자인데요

가족들의 사랑이니 자식이 그럴수 있냐는 말은 일단 삼가해둘게요

평소에 살아생전에 하루가 멀다고 술먹고 들어오고

바람피다 걸리고 맨날 집에서 물건 집어던지고 엄마 폭행하고 심할땐 경찰부르고 그러면서 살았구요

대기업에서 20년 넘게 근무하시다 저 고등학교 3학년때 벌만큼벌었다고

일때려치고 5년동안 놀다가 치매걸린지 2년됬고요

현재 양치질,세수,자기책상 앉아서 책일기 정도나 제대로하고

나머지 는 심각한 인간이하수준입니다.

화장실 슬리퍼 신고 나오고 리모컨 같은건 전혀 사용도 못하고

자기 물건 주머니에 넣고 누가 훔쳐갓다고 승질내고 찾아내라고 온사람 욕하고다니고

옛날엔 승질난다고 나가버리고 집도못찾아 와서 맨날 경찰서 전화해서 찾고

이젠 집열쇠도 안에서 열고 나가게 좌물쇠 설치하고

학습능력이 전혀없습니다. 학습능력은 바라지도 않는데

맨날 하지말라는거만 하고 하라는건 전혀 안합니다

하지말라는 것도 일부러 하는 것 같습니다

옛날에 할머니가 그랬거든요 일부러 사람 염장지르게하고 식구끼리 이간질해서 싸움붙이게하고 재미나게

구경하고 그런식으로 성격이 아주 못되쳐먹은게 유전된거같습니다

이것때매 엄마가 돌아버릴지경인데 이러다 엄마까지 치매걸릴거같아서 요양원을 찾는데요

물론 아빠가 논지도 오래됬고 형하고 저 둘다 대학교다니면서 알바백날해도 생활비 밥값 깔짝버는 수준 이고
휴학하고 돈도벌어보고 하면서 학교다니는 수준이라 형편은 넉넉하지 못하고

하루종일 집에있는 아빠랑 같이 있는 엄마까지 제정신이나가면 답이없다고 판단되서요

형편상 비싼 요양원 말고 무료나 아주 적은 금액의 요양원 같은곳 없을까요??

치매환자도 곱게 걸린 사람 많다는데 이건 뭐 왠래 성격이 젖같아서 그런지 집안 사람 죄다 정신병 만들 것 같아요
ㅠㅠ.

정안되면 취업하고 부모님 이혼시켜사라도 국가요양원에 갖다넣을 생각입니다.

국가적으로 가정적으로 노인문제와 치매문제는 상당히 심각합니다.

한명의 환자로 인해 가정이 파괴되는 경우를 흔하게 봅니다.

가족의 사랑을 많이 받는 가족구성원이 치매라면 그래도 가족중 누군가 혹은 전체가 함께 희생을 하면서 감수할수 있다고 하지만...

이역시 장기간 지속되면 긴병에 효자없다는 말이 정답일 것입니다.

하물며, 가족에게 많은 상처를 줬던 가족이 치매인경우나 다른 질병이 있는 경우 다른 가족들은 효등 인간의 도리.그간의 쌓인 감정과의 괴리 때문에 괴로워하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혼자만의 일이고 본인 가족만의 일이라 괴로워하지 말고 현명하게 잘 대처하셔서 아버님도 편하고 나머지 가족들도 죄스러워하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서 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할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것 입니다.

우선 아버님이 만65세 이상이 되셨다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노인장기요양보험의 혜택을 받으시면 많은 도움이 될것 입니다.

http://www.longtermcare.or.kr/portal/site/nydev/

아직 나이가 그 전이라면 가족이 많은 부분 희생을 하셔야 할듯 합니다.

아버님을 잘 설득하셔서 요양등급을 받아 국가 지원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받아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을 소개 받아 입원시키시면 아버님도 오히려 방치 상태에서 외부에 나가 길을 잃어버리거나 집에 혼자 있다가 화재의 위험에 노출되는 등의 위험한 생활으로부터 어떤 면에선 안전할수 있습니다.

공단에 신청후 집으로 심사등급을 매기러 의료인이 나오셨을때는

아버님을 설득하셔서 치매증상이 가장 나빴을때의 모습으로 보이시는것이 혜택을 조금 더 받으실수 있습니다. 평상시엔 사람얼굴도 못알아보시던 분이 심사 나오면 멀쩡해지셔서 등급을 못받아 혜택을 못받는 경우를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아버님이 상태가 아주 안좋을때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심사원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등급을 받으면 본인 부담액이 상당히 많이 줄고 국가에서 상당부분 지원한 상태에서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을 결정할수 있으므로 훨씬 선택이 쉬우실 것이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