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심장이 온 몸에 피를 보내기 위해 수축·이완하는 힘이 비정상적으로 떨어진 심부전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21일 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심장기능상실(심부전·질병코드 I50)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모두 11만5천명으로, 2009년(9만4천421명)보다 22% 정도 증가했다. 관련 진료비도 같은 기간 718억원에서 1.3배인 963억원으로 불었다.

인구 10만명당 230명 정도가 심부전을 앓고 있는 셈으로, 여성(285명) 환자가 남성(176명)의 1.6배에 이르렀다.

연령별로는 80세이상이 10만명당 3천17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70대(1천431명)·60대(485명) 등의 순이었다. 전반적으로 50대부터 환자 수가 늘기 시작해 70대 이후 급증하는 경향을 보였다.

전동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보통 심부전은 30~40대에 시작돼 10~20년이 지난 50대 정도부터 병원을 찾을만큼 증상이 심해진다"고 설명했다.

심부전을 일으키는 요인은 고혈압, 관상동맥·심장판막·심장근육 질환, 당뇨병, 갑상선 질환, 만성신부전증, 말기 신장질환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심부전 환자에게서는 호흡곤란, 폐·전신 부종 등이 나타나고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저혈압과 어지러움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전 교수는 "심부전의 원인 질환에 따라 다른 예방법과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우선 필요하다"며 "심부전이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는만큼, 약물 또는 수술 치료를 꼭 받아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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