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Q&A] 고혈압, 당뇨에 ‘비타민 C’ 복용이 도움이 될까요?

Q. 고혈압, 당뇨를 오래 앓던 부모님이 최근에 뇌출혈로 쓰러진 적도 있어 건강관리가 너무 염려됩니다. 주위에서 들어보니 비타민 c가 만성질환 합병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사실인지 궁금합니다.

A. 비타민 c와 관련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의사들 사이에서도 원체 많은 논란이 있는 문제이지만 영양제로 만들어진 비타민 c를 복용하는 것이 과연 좋은가에 관한 논쟁일 뿐 음식을 통한 비타민 c의 섭취가 좋다는 것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으므로 비타민 c 자체의 효과에는 논란의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비타민 c는 현재의 고혈압, 당뇨병, 뇌출혈 과거력이 있는 분에게는 매우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비타민 c가 동맥경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로, 비타민 c의 항산화 효과가 동맥경화의 진행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고, 몸에 나쁜 ldl콜레스테롤의 산화를 막아주어 고지혈증에 의한 동맥경화를 감소시켜주는 효과도 있으며, 자체적으로 혈관 확장 효과도 있어 뇌졸중, 심근경색과 같은 혈관성 질환에 도움이 됩니다.

당뇨병과 관련해서는 비타민 c를 복용하는 분들이 혈당이 높게 올라가는 경우가 간혹 있어 당뇨에 나쁘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포도당과 비타민 c의 분자구조식이 비슷해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혈당체크 기계 일부가 비타민 c와 포도당을 구별 못해서 생기는 문제이므로 너무 걱정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비타민 c가 항산화 작용을 하려면 세포내로 들어가야 하는데 같은 통로를 통해 포도당도 들어갑니다. 그러다 보니 혈당이 높은 당뇨환자들은 비타민 c가 포도당에 밀려 세포내로의 진입에 장애가 생기고, 항산화작용이 저해되어 산화적 손상을 받게 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혈당 관리를 더 엄격히 하고 비타민c 섭취를 늘리는 방향으로 가야 하므로, 비타민 c가 당뇨병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당뇨환자가 비타민 c복용을 늘리는 것은 바른 방향으로 생각됩니다.

<도움말 =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 박용준 (가정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