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 속에 노인들이 목욕을 하다가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급격한 혈압 변화가 원인으로 보이는데 이 같은 사고는 연간 만 7천 건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람의 몸은 추운 곳에 있으면 열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이 올라갑니다.

반대로 더우면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이 떨어집니다.

한 연구소에서 조사한 여든 한 살 남성의 혈압 변화 그래프입니다.

목욕 전에는 130 안팎이었던 혈압이 목욕 중에는 180 이상으로 급상승합니다.

목욕을 마치자 이번에는 90 정도로 단숨에 떨어졌습니다.

급격한 협압 변화는 실내 온도와 목욕물의 온도차에 의해 발생합니다.

다카하시 류타로(건강장수의료센터연구소 의사) : "바깥 기온이 떨어지면 실내 기온도 떨어지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난방 기구를 사용해 실내를 따뜻하게 하고 물 온도는 너무 뜨겁지 않게 41도 정도로 해 몸에 가해지는 부담을 최소화하라고 당부합니다.

KBS 월드뉴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