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는 낙상으로 인한 골절 환자가 늘게 되며 특히 고령일수록 발생률이 증가하게 된다.

여러 부위의 골절이 흔히 생기게 되지만 그 중에서도 노인에서의 고관절 골절은 치료가 충분치 않을 경우 여러 가지 합병증으로 인해 건강을 잃기 쉽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한 골절이다.

고관절 골절로 수술을 한 이후에는 골절 이전에 비해 걷기가 매우 어렵다. 수술 후 초기에는 골절 부위의 통증과 근력 저하로 인해 보행을 시작하기가 어려울 수 있으며, 이후 보행을 하지 않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다리의 근력은 점점 더 떨어지고 심폐기능도 점차 저하된다. 골절 전에도 건강이 좋지 못했거나 노인인 경우는 특히 더 보행에 어려움을 겪기 쉽다. 이런 이유로 보행을 하지 못하게 되면 운동량이 점차 부족해지게 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침상에서 벗어나지 못할 정도로 거동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질 수도 있다.

이로 인해 욕창이나 폐렴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고 점차 건강이 나빠져서 회복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가능한 조기에 운동을 포함한 재활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관절 골절 환자의 재활 치료에는 우선 관절 성형술 환자인 경우 탈골 및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을 먼저 시행하게 된다. 교육의 내용으로는 지나친 고관절 굴곡을 방지하기 위해 변기나 의자의 높이를 높여주는 보조 좌석을 이용하도록 하며, 침대에서도 수술을 한 고관절이 지나치게 내전되는 것을 막기 위해 보조기를 사용하거나 무릎 사이에 베개를 끼워주게 된다. 그 외에도 필요에 따라 양말 신는 것을 도와주는 보조기나 집게 등을 사용할 경우 상체를 구부리면서 나타날 수 있는 고관절의 과도한 굴곡을 예방할 수 있다.

일상생활 동작 중 어려움이 있는 과정을 찾아내 연습하게 함으로써 타인의 의존을 최소화할 수 있게 한다.

일반적으로 고령의 환자는 젊은 환자에 비해 혼자 힘으로 일상생활 동작을 하기가 더 힘든 경우가 많아 각 동작들을 작은 동작으로 나누어 각각 훈련한 다음에 전체 동작을 하게 하는 기능 훈련이 효과적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고령의 환자의 경우 손상된 부위의 치유가 늦어지는 경우가 흔하며 침상 안정 및 수술로 인해 저하된 감각과 인지 기능의 회복이 늦어질 수가 있다.

또 균형 능력이 떨어지고 근력 및 지구력이 약하며, 감각 기능이 저하돼 있어 이러한 문제점들을 고려한 포괄적인 재활치료 과정이 중요하게 된다.퇴원 후에 집으로 돌아갈 때에도 집안의 구조물에 대한 철저한 평가 및 개선이 필요한데 환자의 이동에 적합하게 환경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환자의 동선에서 이동에 방해가 되는 문턱이나 계단을 피하는 것이 좋고 가구들 간의 공간 확보 등을 통해 거동이 불편해진 환자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고관절 골절이 발생한 노인 환자들의 경우 수술 이후 충분한 재활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적절한 재활치료와 환자 상태에 맞는 환경을 조성하여 준다면 충분히 회복되어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충청대학교 - 단국대학교 병원 재활의학과 김태욱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