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시의 대표 겨울 축제인 제21회 태백산눈축제 개최를 앞두고 눈조각 작품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오는 17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태백산눈축제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 제공을 위해 태백역 주변에

태백시 캐릭터에 동계 하계스포츠를 접목한 눈조각이 전시될 예정이다.

또 태백의 중심상권인 중앙로에는 황부자 전설과 검룡소 및 태백산과 관련된 단군, 며느리와 아들의 모자상

등의 작품이 마무리 작업중이다.

태백산의 중심에 자리한 당골광장 주변에는 남대문 등 한국 유명 건축물과 빅뱅 등의 한류스타, 안중근,

유관순, 김구 등의 애국지사 등의 위인들이 눈조각으로 환생하고 있다.

이밖에 당골광장 바로 아래의 마장광장에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태권V 등 인기를 끌었던 에니메이션

주인공들의 캐릭터가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태백산눈축제 눈조각 대행을 맡은 큐스컴의 김재한 팀장은 "총 69점의 대형 눈조각 작품을 조각하기 위해

중국의 눈조각 전문가 35명이 참여하고 있다"며 "이들은 최소 10년 이상 수십년의 경륜을 갖춘 세계적인

조각 전문가들"이라고 말했다.

또 윤종훈 이사는 "대관령 눈조각은 한 곳에서만 관람이 가능하지만 태백의 눈조각은 각 지역별 테마가 특징"

이라며 "산소도시와 스포츠도시의 특징을 눈조각에 표현하고 있어 어린이와 가족 모두가 선호하는 작품들로

조각되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은빛 설원, 산소도시 태백에서의 눈꽃힐링'을 테마로 오는 17일 개장돼 26일까지 10일간 개최되는

제21회 태백산눈축제는 태백산도립공원, 황지연못, 중앙로, 오투리조트 등지에서 화려한 눈조각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