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고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5일 질병관리본부 등 보건당국은 지난해 제52주(12월22일부터 28일) 인플루엔자(독감) 의심 환자 분율이

외래환자 1,000명당 15.3명으로 이번 절기 독감 유행기준인 12.1명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주로 B형 독감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어 인플루엔자 분과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전국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지난 2일 발령하고 감염주의를 당부했다.

현재까지 독감 바이러스는 모두 100건이 분리됐으며 이 가운데 B형이 가장 많은 83.0%를 자지했다. 또 독감

의심환자 연령별 발생은 19~49세군이 모두 24.8명으로 가장 높았고 65세 이상이 4.8명으로 가장 낮았다.

최근 3년간 독감 발생 경향을 보면 유행기간은 보통 6~8주 지속되고 유행정점에서는 유행기준의 5배까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표된 이후 검사상 독감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경우,

소아(1~9세), 임산부, 65세 이상 노인 등 면역력이 낮은 고위험군 환자에게는 항바이러스제의 의료급여가

인정되므로 독감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 65세 이상 노인과 만성질환자, 생후 6~59개월 소아, 임산부 등 독감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는 감염시 폐렴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대상자는 접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보건당국은 △자주 손을 씻고 개인 위생수칙 준수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손수건이나 휴지,

옷깃 등으로 가릴 것 △발열과 기침, 목아픔, 콧물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마스크 착용 △독감 유행시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지 않기 △독감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사 진료 등 독감 예방 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독감은 명칭의 유사성으로 감기와 같은 병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같은 급성 호흡기 감염증이라도 독감과 감기는 다른 병이다”며 “독감은 감기와 달리 심한 증상을 나타내거나

폐렴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독감 예방접종을 하더라도 해당 바이라서에 대한 백신이므로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에 의한 감기에는 효과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감 유사 증상이 있더라도 의사의 자문 없이

어린이에게 아스피린 등을 투여할 경우 라이증후군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독감 유사증상을

보일 경우 의사에게 진료 받을 것을 당부했다.

{새전북뉴스/최홍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