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노노케어'라고 들어보셨나요?

거동이 불편한 노인에겐 복지 혜택을, 건강한 노인에겐 일자리를 주는 사업이 요즘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돌보미가 묵은 달력을 떼어내고, 새 달력을 겁니다.

주방을 돌보고, 큰 언니같은 할머니에게 책을 읽어주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금란(인천시 만수동) : "말도 시키고, 때가 되면 밥도 줄려고 하고, 죽도 쒀서 줄려고 하고..."

홀로 사는 노인을 방문한 노인 돌보미 역시 칠순을 넘긴 노인입니다.

한 달에 12번, 하루 3시간을 홀로 사는 노인과 함께 보냅니다.

<인터뷰> 장옥자(인천시 노인돌봄 일자리 참여자) : "집에 있으면 TV나 보고 막 먹기나 하고 그렇잖아요. 돌아다니는 게 낫죠. 그리고 또 20만 원씩 벌고요..."

거동이 불편한 노인에겐 복지 혜택을, 건강한 노인에겐 일자리는 주는 '노노 케어' 사업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올해 170명 모집에 400명의 지원자가 몰린 인천시는 내년엔 참여 노인을 더 늘릴 계획입니다.

<인터뷰> 정미덕(인천시 노인인력개발센터 과장) : "돌봄을 받고 있는 수혜 가정은 굉장히 만족감이 크고, 참여자 역시도 일자리 참여해서 보충적 소득 기회를 제공받아서 좋고..."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이른바 '노노 케어'가 고령화 시대, 노인 복지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