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0월 2일 ‘노인의 날’을 앞두고 관련 통계를 수집·정리해 30일 발표한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613만7702명으로 전체 인구의 12.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025년 노인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선 뒤 2050년 1799만1052명을 기록, 전체 인구의 37.4%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37년 뒤에는 인구 셋 중 한 명이 65세 노인인 셈이다. 통계청은 고령자 수를 생산가능인구 수로 나눠 산출하는 ‘노년부양비’도 올해 16.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생산가능인구 6명이 고령자 1명을 부양한다는 뜻으로, 2050년에는 71.0을 기록해 생산가능인구 1.4명이 고령자 1명을 부양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고령자들의 이혼과 재혼 건수는 남녀 모두 급속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 건수(11만4316건) 중 남자 고령자들의 이혼건수는 4836건으로 전체의 4.2%, 여자 고령자는 1955건으로 1.7%를 차지했다. 재혼은 남자 2449건, 여자 912건으로 2005년에 비해 각각 1.6배, 2.2배로 늘었다. 고령 부모의 생계를 ‘가족이 돌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6.6%로 2008년 48.1%에 비해 줄어들었고, ‘부모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비율이 22.3%로 2008년 16.5%에서 늘어나 달라진 사회적 인식을 반영했다. 한편 65세 이상 고령자의 지난해 경제활동참가율은 30.7%로 전년보다 1.2%포인트 상승하는 등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 고령층(55~79세) 10명 중 6명은 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답했으며, 취업 희망 이유는 ‘생활비에 보탬이 되어서’(54.8%)였다. 또 지난해 60세 이상 취업자의 월 급여는 전체 평균(100) 대비 77.7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자는 86.4, 여자는 53.1 수준으로 남성 월급이 조금 더 높았다. 지난해 최저생계비 이하의 소득만으로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는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130만명 중 고령자 비율은 28.9%였으며, 국민연금·공무원연금 등 공적연금을 받는 고령자 수급자는 총 205만명(전체 고령자 34.8%)였다.

배우자 존재는 고령층에서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有)배우 고령자 들 중 절반(50.9%)은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으나, 무(無)배우 고령자(23.8%)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았다. 생활비 마련 방법도 유배우 고령자는 68.1%가 본인·배우자 부담이라고 답했으나, 무배우 고령자는 자녀 또는 친척지원(57.7%), 정부보조 등(15.6%)의 비율이 높았다. 또 자신의 건강이 좋다고 자평한 응답도 유배우자(24.1%)가 무배우자(11.8%)보다 높았으며, 유병율은 무배우자(67.4%)가 유배우자(56.9%)보다 높았다.

‘우울해서 이야기 상대가 필요할 때 도움받을 사람이 있다’는 응답도 유배우(71.2%)가 무배우(63.0%)보다 높고, 문화예술 및 스포츠관람 비율 역시 유배우자(18.1%)가 무배우자(7.3%)의 두 배 이상이었다. 전체 고령자 중 배우자가 있는 고령자 비율은 2000년 52%에서 2010년 57.7%로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통계청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