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발병률이 높은 성인병 당뇨. 정상인의 경우, 체내의 혈당을 조절해 주는 역할을 하는 인슐린과 글루카곤이 췌장에서 분비 되어 혈당이 일정 수치 이상 높아지거나 낮아지지 않고 정상수준(80~140mg/dl)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하지만 당뇨 환자는 이러한 조절기능에 문제가 생겨서 혈당이 높아지거나 낮아져도 고혈당, 저혈당의 불균형 상태가 지속된다.

최근 스웨덴에서 진행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혼자 사는 50~60대 여성들의 당뇨 발병률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그룹의 당뇨 발병률은 배우자나 자녀 등 동거 가족이 있는 사람들에 비해 2.68배나 높았다. 연구진들은 이에 대한 원인으로 비교적 높은 흡연량과 음주량, 불규칙하고 균형 잡히지 않은 식사를 꼽았다.

이 연구 결과를 보며, 혼자 생활 하시는 어르신들은 당뇨의 타깃이 될 확률이 높을 것이라는 걱정이 앞섰다. 옆에서 잘 챙기지 못하고 소홀해지면, 흡연이나 음주 등 건강 관련된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게 됨으로써, 더 큰 위험에 노출 될 수도 있다. 특히 홀로 식사를 하는 경우에는 식사 시간이 불규칙하고, 영양의 균형이 맞지 않아 더욱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당뇨는 일단 발병하면 치료 자체도 어렵거니와, 관리하는 방법도 까다롭기 때문에, 발병하기 전에 예방을 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아무리 바쁘고, 시간적 여유가 없더라도 지금 시간을 할애해서 신경을 쓰는 것이, 당뇨 발병 후에 당사자나 그 가족들이 겪어야 할 고통보다 덜 힘든 일일 것 같다.

오늘은 그 동안 잊고 지냈던 어르신께 안부전화라도 한 통 드려 보는 게 어떨까? 지나친 음주와 흡연을 피하고, 규칙적이고 영양이 풍부한 식사를 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하고, 격려하여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길 바란다.

(주)시니어파트너즈 대표
(주)홈인스테드코리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