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청취시 50데시벨 이하·헤드폰 사용

최근 스마트폰 등 휴대용 음향기기 사용의 보편화로 난청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신생아에게 나타나는 선천성 질환 중 발병률이 가장 높은 장애가 난청이다. 난청은 소리를 듣기 위해 필요한 청각세포가 손상되어 발생한다. 난청이 심해지면 의사소통이 어려워져 자신감을 잃고 우울증까지 이어질 수 있다. 청심국제병원 이비인후과 이진우 진료과장의 도움말로 귀 건강관리법을 알아본다.

▲이어폰 대신 헤드폰

비행기 소음이나 공사장 소음에 준하는 100데시벨 정도의 소리를 지속적으로 들으면 청력을 손실하게 된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가 평소 사용하는 이어폰의 최대 소리 강도가 이 정도다. 하지만 음높이의 차이나 리듬감에 따라 실제 소리강도와 체감 소리강도가 다르기 때문에 듣는 사람은 소음을 인지하지 못한다.

난청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어폰 볼륨을 50데시벨 이하로 조절해 듣고 이어폰보다는 헤드폰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지하철과 같이 시끄러운 곳에서는 음악 청취를 자제해야 한다.

▲귀지는 한 달에 한번

귀지는 더러운 물질이라는 인식 때문에 습관적으로 귀지를 파내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오히려 귓속 피부에 상처를 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귀지는 외이도 땀샘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공기중 먼지나 각질 등과 섞여 만들어지는 것으로, 외이도로 들어오는 이물질의 출입을 막아주는 보호막 역할을 한다. 파 내지 않아도 귀밖으로 밀려나와 굳이 제거해주지 않아도 된다.

만일 귀지가 쌓여 불편하다면 한달에 한번 정도 샤워 후 물기가 남았을 때 면봉으로 조심스럽게 닦아내는 게 좋다.

▲돼지고기, 시금치, 당근이 좋아

세포 재생과 분열에 도움을 주고 달팽이관을 보호하는 아연 성분이 많이 들어간 미역, 소라, 굴 등 해조류와 호두, 잣, 밤 등 견과류를 먹으면 난청 예방에 좋다. 귓속 신경을 안정시켜 주는 효과가 있는 비타민B1은 감자와 돼지고기에 많이 함유돼 있다. 당근, 브로콜리, 시금치 등 녹황색 채소에는 세로토닌 합성에 사용되는 엽산이 풍부해 스트레스에 민감한 기관인 귀에 효과적이다.

이 과장은 “청력은 한번 잃으면 되돌리기 어려운 만큼 치료와 예방이 중요하다”고 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