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시니어의 성교육”이라는 교양 강좌를 들었다. 더구나 강사가 여성분이어서 남성들로부터 호기심 반 기대감 반으로 시니어 프로그램으로는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시니어란 확실한 용어 개념이 없지만 나이든 사람 중 활동력이 있는 사람을 지칭한다. 지금의 60대는 과거의 40대의 체력이다. 또한 수명 100세 시대를 바라보는 오늘의 현실에서는 노인의 대부분이 시니어라 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사회 구조다.

우리나라도 ‘실버 쓰나미’라는 용어가 낯설지 않다. 2018년이면 UN이 정한 65세 이상 인구가 14% 이상인 고령사회로 진입한다. 또한 2026년이면 노인의 비중이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가 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이미 일본은 노인이 1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이제 노인의 성 문제가 바로 코앞에 닥쳐왔다. 이런 연유로 노인의 성교육 강사의 요청이 복지관을 거점으로 쇄도 하고 있다고 이 분야의 전문 강사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인간이 가진 3대 본능이 식욕, 성욕, 명예욕이라 한다. 몸은 늙어도 사랑은 늙지 않는다. 사랑은 세월 따라 늙어 가는 것이 아니라 포도주처럼 익어간다고 한다. 예전에는 남의 눈치도 살펴야 하고 자식들 보기에도 민망하여 노인의 재혼이나 데이트 얘기만 나와도 손사래 치던 사람들이 노인 복지관이나 지원기관의 도움으로 만나는 기회가 자연스러워 졌다. 이제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이성의 만남에 적극적인 사람이 많다고 한다.

모 기관에서 노인 사랑 만들기 일환으로 합독(合獨)행사를 추진했는데 폭발적인 인기가 있었다 한다. 자식들도 홀로된 부모를 부양하기도 힘드니까 재산 문제에서 자유로운 혼인신고 하지 않는 만남은 적극 찬성이라 한다. 노인의 사랑을 주책이 아닌 인간의 욕구로 봐야 한다는 진실이 힘을 얻는다. 늙어간다는 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닌 자연적인 현상으로 몸은 늙어가도 성욕의 마음은 간절하다.

홀로된 노인들 대다수가 이성 교재나 재혼을 원하고 있다.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나 애인이 생겼는데 그를 만나면 너무 행복해’라는 대사가 더 이상 생뚱맞지 않다. 노인의 성 상담실(070-8656-9333)도 마련되어있다. 노인분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노년의 성생활이 삶의 만족도에 매우 중요하다고 답을 한 노인분들이 23.8%에 달했다고 한다.

몇 년 전에 노인의 사랑을 주제로 만든 영화 ‘죽어도 좋아’가 공전의 대박을 터트리기도 했다. ‘은주’라는 영화의 대사에 ‘너희 젊음이 너희의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나의 늙음도 나의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라는 말이 노년에게 다소간 위안을 준다. 홀로된 노인들 대다수가 이성 교재나 재혼을 원하고 있다

사랑 호르몬의 5가지 약선이 있는데 복분자. 부추, 토마토, 굴, 땅콩나물이라 한다. 단백질 섭취 등 골고루 영양을 섭취하고 걷기 등 가벼운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노년의 건강에 좋다. 더욱 중요한 것은 다치지 말아야 한다. 고관절이나 팔다리뼈에 상처를 입게 되면 젊은이와 달리 치료기간이 길어지고 재활운동에도 게으름을 피우게 되어 급속도로 운동능력이 감퇴함을 우리 주위에서 자주 본다.

인생의 종착역에 가까워 올수록 부부간의 애틋함에서 나오는 사랑은 은빛 페스티벌이다. 노인의 성 정년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