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얼마 전 안과에서 백내장 진단을 받았다. 어느 날부터 눈이 깔깔하다고 해서 안구 건조증인가 하며 안과에 가더니 눈에 결석이 생겼다고 간단한 수술로 떼어냈는데 그날 백내장을 발견한 것이다. 하루에 3-4번씩 넣으라고 ‘가리유나’ 점안액을 처방 받아왔다. 나는 아직 아니겠지 하면서도 다음 진찰 시 혹시나 하고 따라가서 진찰을 받으니 나도 초기라고 같은 안약을 처방해 준다.

아직 수술할 단계는 아니지만 세월이 가면 아무래도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한다. 백내장 수술의 비용은 3- 40만 원 정도 하는데 수술 시간은 30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수술은 낡은 수정체를 갉아 내고 인공수정체를 끼우는 건데 어렵지는 않다고 한다. 그런데 인공 수정체를 쓸 때 단 초점 렌즈로 하면 보고자 하는 거리에 따라 독서용, 컴퓨터용, 일반용 등 안경이 또 따로 필요 하기 때문에 다초점 렌즈로 하는 게 편하다고 한다. 그러나 편한 것은 그만큼 비싼 게 흠이다.

다 초점렌즈는 3~400만 원의 수술비가 든다니 무려 10배에 가깝다. 그러나 수술만 하면 바로 시력이 바로 좋아진다니 큰 걱정은 아니다. 걱정할 것은 녹내장인데 그 중에서도 급성 녹내장이라고 한다. 급성 녹내장의 증세는 편두통처럼 눈 주변과 머리에 통증을 느끼며 구토를 하는데 바로 대처를 하지 않으면 하루 만에도 실명을 한다고 한다. 어두운 데서 작업을 하지 말고 안압을 높이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 물구나무서기도 위험하고 엎드려서 자는 것도 나쁘다고 한다.

나이가 들면 우리 몸에 여기저기 고장(?)이 많이 나는데 그 중에서도 제일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 눈과 치아인 것 같다. 눈을 혹사하지 말고 치아도 신경 써서 관리를 해야 한다. 요즘 지하철에서 보면 많은 어르신이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져있다. 젊은이들 따라서 발 빠르게 새 기계를 접하고 배우는 것은 좋지만 자신의 나이나 건강상태를 생각해서 모든 걸 적당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컴퓨터 사용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몸은 고장이 나기 쉽지 일단 고장이 나면 고치기는 쉽지 않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