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복지설의 국고 보조금 횡령 행위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비리를 저지른 어린이집 및 사회복지시설 관계자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6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2개월 동안 '어린이집 및 사회복지시설' 비리에 대해 특별 단속을 벌인 결과 총 25명(구속 3명·불구속 22명)을 검거했다.

이번 특별 단속은 보육교사나 원생을 허위 등록을 통한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및 식자재비·특별활동비 등을 부풀려 계상한 뒤 업체로부터 되돌려 받는 횡령 행위, 장애인 기초생활수급비 횡령 및 노인요양보험료 편취 등에 대해 단속을 실시했다.

단속 결과 어린이집 6곳과 노인복지시설 1곳, 장애인복지시설 1곳, 보육원 3곳 등 모두 11곳이 적발됐다.

실제 익산의 한 보육원은 선천적 뇌병변 장애로 치료가 필요한 아동을 6개월 이상 방치해 숨지게 했고 장애인들에게 지급되는 기초생활수급비 등을 횡령한 장애인시설 관계자들이 구속됐다.

또 장애인의 권익보호 사업을 펼치고 있는 이사장과 소장 등 관계자들이 16억 상당의 장애인 보조금과 장애인들의 개인 재산 등을 개인용도로 사용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이 밖에도 원생을 허위등록하거나 출석부를 조작해 국가보조금을 횡령한 어린이집 원장들이 붙잡히기도 했다.

경찰은 단속 결과와 횡령 내역을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에 신속히 통보해 부정 수급한 국고보조금을 환수하고 행정 처분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시적인 단속에 그치지 않고 '국민공감 기획수사(국고보조금 부정수급 비리)'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단속 활동을 펼치겠다"면서 "장애인과 아동 등 사회적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를 근절하기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