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신호 전 무안부군수, 평생교육원 운영

퇴직 공무원이 고향에 고령화된 농촌지역의 노인들을 위한 평생교육원을 운영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무안·함평 부군수와 광양만권 행정 투자유치본부장을 지낸 주신호 홍익원 평생교육원장.

주 원장은 올 초 고향인 전남 무안군 일로읍에 뜻있는 몇몇 동료들과 사단법인 홍익원을 설립했다.

홍익원은 300여 명의 회원들이 1인당 5000원에서 2만원의 회비를 걷어 매월 200여 만원의 후원금으로 운영된다.

비영리 법인의 경우 2년간 실적을 쌓은 후 국가사업을 지원할 수 있어 당분간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해야 할 실정이다.

노인문화대학은 농어촌지역 노인들의 건강과 건전한 여가활동을 통한 삶의 질 향상에 목적으로 두고 있다.

특히 최근 평생교육원으로 승인을 받고 '오기(五氣) 넘치는 노인문화대학'을 개설했다.

주 원장의 '오기 노인문화대학'은 100세 시대에 농어촌 노인들의 평생학습 기회 부족과 세대별 사고 차이에서 오는 갈등과 서운함 등의 문제점을 해소하는 출구 전략이다.

오기(五氣)는 눈동자의 촉기, 얼굴의 화기, 가슴의 열기, 정신의 용기, 신체의 향기를 들고 있다.

주 원장은 "100세를 산다는 것은 그만큼 오래 산다는 의미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보람 있는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노인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령화에 따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생교육원은 이 달부터 12월까지 150~200명을 대상으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명심보감 등 고전을 통한 인성 및 성교육을 비롯해 작가와 함께하는 그림 감상 및 그리기, 사진작가와 함께 김치 찰칵 및 내 영정 내가 만들기 등을 운영한다.

또 경제적인 노후 생활을 보내는 법, 웰빙식품 조리체험 및 품평회 등을 개설했다.

주 원장은 "지역과 사회의 안정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농어촌지역의 노인들을 위협하는 고령화 문제"라며 "노인문화대학이야말로 시대적 과제에 해법을 제시하는 모범적 평생교육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안=뉴시스】박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