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6월, 지적장애인 여성과 그녀의 딸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성폭행 한 사냥꾼을 자청하는 한 남성의 이야기가 한 방송매체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그가 받은 처벌이라곤 3년의 실형.

이유는 성폭력을 제외한, 반복적인 폭행에 의한 처분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29일 대검찰청 앞에서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는 일명 '사냥꾼과 두 여인'사건에 대한 재항고장 제출 및 검찰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지적장애인 모녀가 성폭력을 당한 사실을 알면서도, 검찰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고, 다시 특수강간 혐의로 고발했지만, 검찰은 이미 불기소처분이 내려진 사건이란 이유로 고발을 각하해 왔기 때문.

최정규 변호사 / 원곡법률사무소 INT)

저희가 다시 수사를 요청하는 자료를 검찰청에 요청을 했는데 지금까지는 제대로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결국 항고까지 각하된 상황입니다. 마지막 대검찰청에서의 수사가 남아있는 상태인데요. 거기서 만약 수사가 진행되지 않으면 현재 제도상 이 사건은 묻혀지는 상황입니다.

한편 이날은 사건관리를 맡은 김진희 활동가를 비롯한 서울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 이희정 소장 등이 참석해 발언을 이어갔으며, 이들은 장애여성에 대한 성폭력문제 이기에 검찰은 안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즉각적이고 적극적인 수사를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