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면서 많은 것들을 눈으로 보게 되고, 마음으로 생각하게 되고, 귀로는 듣게 되고, 코로는 냄새를 맡게 되며 입으로는 많은 것들을 말하게 됩니다. 또 손으로는 만지고 느끼며 발과 다리로는 온 천지를 걸어 다니게 됩니다.

임신한 딸과 며느리에게는 과일이나 음식을 이왕이면 예쁜 것이나 신선한 것으로 골라 먹으라고 주의를 시킵니다. 또한, 좋은 생각을 하고 나쁜 것은 될 수 있는 한 듣지도 보지도 말라고 권합니다. 또 입으로는 고운 말과 좋은 말을 하도록 노력하도록 일러둡니다. 즉 아이를 위해 자기 자신을 잘 다스리도록 그래서 아이가 편하고 좋은 환경에서 자라도록 유도합니다.

이 모든 것들은 우리가 살면서 다스려가며 살아가야 하는 것들이라고 보입니다. 서로가 이런 것들을 언제나 수시로 생각해 가면서 살아가면 다툴 일도 별로 없을 거라고 믿어집니다.

어떤 일을 만날 때는 내 생각을 멈추고 이것이 선인지 악인지 구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안에 서운함이나 미움, 복수 같은 께름칙한 것들이 섞여 잇지 않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말입니다. 나만이 옳다! 라는 생각으로 머리를 굳히면 안 됩니다. 언제나 두 걸음 뒤로 물러서서 모든 것을 제삼자의 위치에서 점검할 줄 알아야 합니다.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눈으로 본 것이 전부 옳을 수는 없습니다. 잘못된 상황에서 내가 잠깐 실수로 잘못 보고 소문을 만들 수도 있는 일입니다. 앞, 뒤를 잘 구별해서 본 것에 대해 똑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정신 건강을 지켜가야 합니다. 자기가 본 것에 대한 책임을 본인이 질 줄 알아야 합니다. 또 사람의 외모나 차림새로 상대방을 잘못 판단하는 눈이면 안 됩니다. 마음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눈으로 훈련해 둬야 합니다. 이것은 눈의 다스림입니다.

우리 입은 중요 합니다. 한 번 뱉으면 주워담을 수가 없는 일이라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이 말을 해서 상대방에게 덕이 될 건지 아니면 독이 될 건지? 말하기 전에 몇 번이라도 좋으니 충분히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입으로 먹는 일도 합니다. 아무거나 마구 먹거나 좋다고 약효 이상 먹는 일 없이 조심해야 합니다. 내 몸속의 위와 장에 부담이 되는 식사는 몸에 해만 되는 것입니다. 입속에 자리하고 있는 혀도 조심해야 합니다. 입보다 혀를 더 잘 다스려야 할 일이 세상에는 많습니다.

온 세상 어느 곳에서도 별별 소리가 다 들려옵니다. 좋은 음악, 시끄러운 소리, 악다구니 소리, 유혹하는 소리, 행복한 소리, 자연이 내는 소리 등등 그 모든 소리들이 다 내 두 귀를 통해서 들려오기 마련입니다. 그 소리들 속에서 수군수군 죄를 불러오는 소리나 남을 헐뜯고 비방하는 소리는 가려들을 수 있는 굳은 심지를 길러둬야 합니다. 귀가 얇으면 절대 세상 살아가기가 쉽지 않으니까요. 내 몸에 붙어 있지만 내 귀를 다스리기도 쉽지는 않다고 보입니다.

손이 느끼는 것, 만드는 것, 또 발이 돌아다니는 모든 곳의 상황 판단이 이로운지도 자기 자신이 다스려 가야 할 일입니다. 손이 잘못되면 도둑질이나 하지 말라는 일만 골라 할 수도 있습니다. 가지 말라는 곳에만 구태여 가는 발과 다리가 될 수도 있는 일이지요. 이 모든 것이 마음의 다스림이라고 생각합니다. 몸과 마음이 이어지지 않은 눈, 코, 입 귀, 손과 팔, 발과 다리는 없으니까요. 이것들은 생각과도 다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는 거지요.

이렇게 버릴 것은 버릴 줄 알고, 하지 말라는 것은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알아내 하지 말아야 하는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만일에 마음에 밭을 갈 요량이라면 거름도 적당히 주고 물도 햇빛도 부족하지 않게 항상 준비하고 노동하는 가슴이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지킬 것은 지켜가며 누구에게나 선하게 배려를 아끼지 않는 자기 자신으로 다스려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니어리포터 육영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