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우체국들이 디지털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최근 미국 우체국이 실적 개선을 위해 술배송 사업에 나서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일본의 우편사업을 총괄하는 일본우정그룹은 다음달부터 노인 지원 사업을 벌인다고 재팬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우정그룹은 은행과 보험사업에 이어 오는 10월부터 우편 배달망을 이용한 노인 복지 사업을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 사업은 노인의 건강 체크와 간단한 쇼핑 대행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업은 홋카이도와 미야기, 야마나시, 이시카와, 오카야마, 나가사키 등 6개 주요 현과 시의 103개 지점에서 시작해 오는 2015년 전국으로 확대한다. 우정그룹은 현재 일본내 2만4000곳의 지점을 두고 있다.

한 달에 1050엔(약 1만2000원)을 내면 해당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가입자는 기본적으로 건강이나 의료와 관련해 24시간 전화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필요시 해당 내용은 가족에게도 전달된다.

우체부가 편지를 전달하는 것 외에 노인의 집을 방문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쇼핑을 대신해 주는 것도 서비스의 하나. 회원비를 추가로 더 내면 식료품이나 쌀, 물, 화장지 등 일상용품이 집으로 배달된다.

2001년까지 총무성과 우정사업청 산하로 정부 기관이었던 일본의 우정그룹은 지난 2003년 우정공사가 출범하면서 민영화를 추진했다.

2006년 정부가 지분 100%를 소유한 일본우정주식회사가 됐다. 지금은 우정사업과 은행사업, 보험사업 세 부문으로 돼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아메리칸패밀리라이프와 손잡고 암보험을 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