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 운동은 자신(나)의 종교와 호흡운동을 함께 조화시켜야 합니다. 그래서 우선 인간과 종교를 제가 경험한 대로 말씀드려야 하겠습니다. 저는 외할머님이 무당 굿하는 것을 여러 번 보았으나 그 무당이 돌아가시자 외할머님은 부처님을 찾아 절로 가셨습니다. 그래도 나는 4남매의 장남이고 유일한 남자니까 항상 나를 데리고 가셨기에 나는 초등학교 3, 4학년 때 외할머님을 모시고 경호를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5학년 때 단 짝꿍이 ‘오늘 우리 집에 가자. 떡도 많이 하고 큰 잔치도 벌이는데...’ 저는 떡을 좋아했기에 따라갔습니다. 사랑채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나는 안채에서 떡과 맛있는 음식을 잔뜩 먹고는 그가 권하는 대로 사랑채로 나갔습니다. 그때는 광복 직후라, 짝꿍은 저 사람이 이북서 피난 온 전도사라는 분인데 참 이야기를 재미있게 한다고 귀띔을 했습니다. 나도 많이 보고 들어 두는 것이 배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잘 들었습니다.

이분이 하나님께 기도를 하고 나더니 노래도 불렀고 무슨 두툼한 책을 읽기도 하고 정성 어린 말로 열심히 불공을 드리고 나더니 교장 선생님이 조회 때 어린이들에게 말씀하시듯 강연을 하는데, '하나님의 천지 창조'에 대해 정성껏 너무나 자세하게 아까 읽든 책을 보면서 설명을 했습니다. 저도 그 당시 '사람은 어떻게 이 세상에서 살까?' 등등의 여러 가지 궁금증이 있었기 때문에 열심히 들었고, 내가 궁금하게 생각하던 문제가 ‘그렇구나’하고 시원하게 해결되어 참 잘 왔다고 감탄했습니다.

‘특히 흙으로 사람을 하나님의 모양대로 만들어서 그 코끝에다 ‘생기’를 불어넣으니 그 흙이 생령이 되었다' 이렇게 사람이 태어났다. 너무나 감명 깊었고 바로 그렇게 해서 인간이 생겨났고 세상 만물이 생겨났구나! 하고 감탄을 했습니다. 나는 그 날부터 하나님을 믿기로 했습니다.

전도사님은 어린 나에게 공손히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면서 검정 책에 금색 글씨로 새겨진 빨간 <성경전서>라고 쓴 작고 두툼한 신비로운 책을 선물로 주면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이 말씀도 열심히 배우세요’ 깍듯이 존대로 말씀하시는 그 모습도 제 마음에 꼭 들었습니다.

저는 돌아와 밤새도록 읽었는데, 모세라는 장군 같은 사람을 발견하고는 또 한 번 감동되어 ‘옳지, 나도 나와 엇비슷하게 출생한 이 모세 같은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그 후로 내가 복식 호흡을 할 적마다 하나님이 찾아와 ‘참 열심히 잘한다. 너는 반듯이 성공할 것이다’ 하시고는 사라지셨습니다.

저는 너무나 신기해서 기도의 신비로움을 알게 됐고, 너무나 외롭게 사는 나에겐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큰 대장님을 만난 듯 나날이 즐겁고 행복하게 힘이 솟아나 모든 일이 잘 돌아갔습니다. 저는 이렇게 해서 예수를 평생 믿고 살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런 것이 종교가 아니겠습니까? 이미 시니어 님들도 모두 종교에 심취되어 사실 줄 압니다만, 종교란 인생의 큰 기둥 같다고 저는 생각합니다.어려서 처음엔 무당굿을 보다가 부처님도 보았으나, 별로였는데 제가 믿고 의지하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다. 이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셨고 관리유지를 하시는 창조주라 확신합니다. 여러 시니어 님들도 이렇게 내 힘보다는 나를 도와주시는 그 무엇을 알고 계시고 믿고 계시는 형이상학적 존재인 상대가 있으시겠죠?

종교는 자유입니다. 그러나 누구든지 종교 생활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복식호흡을 하면서 매일 만나 지도를 받고 있는 분이 있다는 것이 나의 삶의 원천이 되어 저는 지금까지 생각하는 대로 모든 것이 잘 해결되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저는 ‘영생할 것이다’는 자신이 있습니다. 이 자신이 바로 ‘생기 운동’의 무한한 원동력입니다. 자기 종교와 화합하는 삶이 곧 자신의 행복입니다.

몸도 마음도 건전합니다. 말씀 나온 김에 ‘영생’이라하면 모두가 육신이 영생한다고 착각을 하시는데 그것이 아니라 육신은 흙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흙으로 돌아가고,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영혼이 영생합니다. 영혼은 육신을 버리고 하늘나라(즉 우주 속 어딘가에 있는 곳으로 찾아가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과 함께 영원히 산다)하는 확고한 신념입니다.

다음엔 생기 운동의 본론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