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2.7명으로 OECD 회원국의 10.2명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층 인구 증가와 더불어 농촌지역에서는 값싸고 접근성이 좋은 오토바이나 사발이, 경운기 등을 교통수단으로 많이 이용하는 것도 매년 노인층 교통사고가 증가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신적, 육체적 기능이 떨어지는 노인들 모두가 우리의 부모라는 생각으로 교통안전에 대한 범 정부적인 대책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를 맞은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노인 교통사고로 인한 국가적 손실이 크고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자 각 기업 및 민간단체로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지원 협의회’를 발족했다.

협의회에서는 65세 이상 노인층이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면 기업 상품권 구매 할인이나 무료 승차권 등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으며 ‘고령자 운전표식제도’를 도입해 70세 이상 노인이 운전하는 차량 앞뒤로 스티커를 부착해 보호를 받도록 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85세 이상 노인은 주거지부터 반경 10㎞이내로 차량 운전을 제한하고 위반할 경우 운전면허 재시험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한번 면허는 평생면허가 돼 연령 제한 없이 운전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늦은 감은 있지만 본인 의사에 따라 자진반납과 같은 범 정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야광지팡이, 야광조끼를 전달하는 일회성·이벤트성 행사보다는 우리 모두가 발벗고 나서 어르신들을 교통사고로부터 보호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남동우·속초경찰서 외사계 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