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어르신 건강에 대해 신경 쓸 것이 많아지는 계절이다. 무더운 여름 열기로 인해 음식이 쉽게 상하고 더위에 쉽게 지치기도 한다. 특히 무더위에 오랫동안 노출될 경우엔 어르신의 건강이 위협을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어르신들이 자신의 건강을 과신한다. 이 정도 더위쯤이야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식이다. 그러나 지나친 바깥 활동은 좋지 않은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무더운 여름 열기는 연령과 상관 없이 누구에게나 위험하다. 어르신들에게는 특히 그러하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에 따르면 어르신들이 더위에 취약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젊은 사람들에 비해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에 적응력이 떨어진다. ▲많은 어르신들이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더위에 노출되면 신체 기능이 악화될 수 있다. ▲복용하고 있는 처방약이 체온 조절 능력을 해치거나 땀을 억제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물론 어르신들도 젊은 사람들처럼 여름을 즐기고 싶어한다. 활동적인 어르신들은 특히 그러하다. 그럴 경우 부모님을 무작정 집안에만 계시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 부모님이 안전하게 여름을 즐길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만 취한다면 여름 더위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 시니어케어 전문 기업 홈인스테드코리아(대표 박은경, www.homeinstead.co.kr)가 제안하는 ‘부모님 건강을 지키는 여름철 건강 관리법’을 생활에 적용하면 부모님의 여름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부모님 건강을 지키는 여름철 건강 관리법>

▲모든 방에 물병을 둔다 = 신속하고 쉽게 마실 수 있도록 닿기 쉬운 곳에 물병을 놓는다.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그늘을 활용하라 = 하루 중 가장 뜨거운 시간 대에는 그늘진 곳에서 쉰다. 마당에 키우는 강아지에겐 아침에 밥을 주고, 정원에 물을 주는 것은 저녁에 하는 식으로 뜨거운 열기를 피한다.

▲집안일을 줄인다 = 전체적으로 집안일을 줄이는 게 좋다. 특히 한 낮에 집안일을 하지 않는다. 될 수 있으면 저녁 시간을 이용한다.

▲여름철 적당한 낮잠은 보약 = 하루 중 가장 무더운 낮 시간에 낮잠을 즐긴다. 오후 3시에서 5시 사이에는 열기가 매우 뜨겁다. 이 시간에 낮잠을 즐기는 것으로 더위 피해를 벗어날 수 있다. 낮잠이 싫다면 실내에서 텔레비전을 보거나 영화를 보는 것도 방법이다.

▲식단은 채식 위주로 = 육식 위주의 레시피를 버리고 과일과 야채 위주의 레시피에 집중하라. 고단백 음식은 신진대사 작용으로 인해 체온을 증가시키는 반면 수분을 감소시킨다.

▲카페인 음료 및 주류는 금물 = 시원한 음료를 통해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카페인 음료나 주류를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오히려 탈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코올이나 카페인,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료는 대사 과정에서 체내 수분을 많이 소비한다.

홈인스테드코리아 케어코디네이터(care coordinator)인 양명주 국장은 “무더운 여름철에 무리한 바깥 활동은 어르신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더위를 피한다고 하루 종일 집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시게 하는 것 역시 추천할만한 일은 아니다. 가족 및 지인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노인 우울증 등을 예방할 수 있다. 부모님의 몸이 불편하거나 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전문 케어기버 등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