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이 있는 노인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31일 캘리포니아대학 의과대학 연구팀 크리스틴 야폐 박사는 치매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결과를 신경

학지에 실었다.

 
크리스틴 야페 박사는 빈혈이 있는 70대 노인은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야페 박사는 70~79세 노인 2552명을 대상으로 11년에 걸쳐 추적조사를 실시한 결과 빈혈 노인은 빈혈이 없는

노인에 비해 치매 발생 위험이 41%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폐 박사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빈혈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전신을 통해 산소를 운반할 건강한 적혈구가 충분

하지 않아 뇌로 가는 산소가 적어 인지능이 저하되게 된다.

 
연구팀은 "빈혈과 치매 모두 나이가 들어갈수록 흔히 발병하는 증상이기에 의료진들이 둘 간 연관성에 대해 보

다 잘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치매는 단순히 영화나 드라마 소재 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도 종종 볼 수 있는 질환이다. 보건복지부의 통계에

따르면, 급속한 고령화로 치매 유병률은 계속 상승해 환자수도 2012년 약 54만 명에서 2030년에는 약 127만 명,

2050년에는 약 271만 명으로 매 20년마다 약 2배씩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치매의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인 알츠하이머의 초기 증상은 기억력과 판단력이 저하되며 발병 초기엔 이름

이나 날짜 장소 같은 것들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나타난다.

 
또한 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하거나 표현력 감소와 같은 언어장애도 생긴다. 그 외에 특별한 이유 없이 감정기복

이 커지며 갑작스런 행동변화를 보여준다.

 
증세가 더욱 악화되는 경우 방향감각이 떨어져 길을 잃고 헤맬 수 있으며, 자주 다니던 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집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운전하는 경우엔 접촉사고를 자주 내곤 한다.

 
말기에 들어가면 평소 잘 지내는 상대를 전혀 알아보지 못하거나 자신의 이름도 잊어버리게 된다. 게다가 환자

자신이 겪었던 경험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거나 인식하지 못한다.

 
치매의 원인은 분명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요인, 음주 및 흡연, 스트레스 등 사회·환경적 요인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치매 질환 예방을 위해 체중조절 및 혈압·혈당을 낮추고 술 담배를 끊어야 한다고 권유한다.

 
또한 스포츠, 취미 등 사교활동을 통한 활발한 사회활동 역시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에 좋은 방법이다. 특히 중년

이후 비만인 경우 알츠하이머 발병의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지기에 적절한 체중관리도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