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익장(老益壯)이라며 나이를 먹을수록 더욱 기력이 왕성해짐을 자랑하는 노인들이 있다. 젊은이 못지않은 멋진

근육을 자랑하거나 마라톤 풀코스를 몇 차례나 완주한 노인도 있다. 백두대간을 동네 뒷산 다니듯 후딱 다녀오

는 노인들도 있다. 물론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평소에 관리해 온 사람과 선천적으로 타고 난 사람 등 개인별로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화에 대해 무조건 거부반응만 보이는 것보다 노화를 받아들이는 자세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노인성

위축’을 이해하고 나면 겸손해지며 고개가 끄덕여진다. 노인이 되면 30대 이후부터 성장호르몬이 줄어들면서 세

포 수도 감소하고 장기의 수분도 위축되어 점점 장기의 무게와 크기가 작아진다는 것이다.

간, 신장, 비장 등의 크기와 무게가 한창때에 비해 거의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장기 자체의

기능도 많이 약화될 수밖에 없지만 신경세포, 뼈, 근육 등도 동시에 기능이 떨어지므로 젊었을 때처럼 회복이 느

린 것이다.

신경 전달 속도가 느려지며 순발력이 떨어지고 신진대사율이 떨어져 회복이 느려지게 된다. 세포 내 수분량이

줄어들면서 장기 위축이 진행되고 심장 기능은 50대 이후부터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한다. 신장 기능도 60대부터

급격히 떨어진다. 이런 신체 기능은 30대 기준 10%부터 40% 정도까지 떨어지는데 특히 폐활량은 40대에 이미

기관지가 줄어들면서 90대에는 한창 젊었을 때 대비 절반 수준까지 떨어진다고 한다.

젊었을 때 말술을 마시던 사람도 나이가 들면 “술에 장사 없다”고 술 실력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한창때처럼 마

시지도 못하지만 술이 안 깨어 회복도 느리다. 금방 피곤해지는 현상은 우리 몸의 에너지 저장 탱크라는 근육이

줄어들면서 체력이 저하되어 몸에 부치는 것이다.

체력이 약해지면 움직이기 싫어지면서 열량 소모가 줄어들고 그렇게 되면 체중이 늘면서 비만이 온다. 근육량이

감소하면 그 현상이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것이 관절주변 근육인데 그동안 주변 근육이 하던 역할이 저하되면서

여기서 퇴행성관절염이 온다고 한다. 특히 여성은 원래 남성보다 근육량이 적었고 동시에 호르몬 변화로 인해

살은 급격히 찐다.

결국 노화를 막을 수는 없지만 노화를 지연시켜서 건강수명을 연장시키는 방법은 잘 먹고 잘 자고 잘 배설하고

스트레스받지 말고 운동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이다. 단, 노화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알맞은 운동

을 해야 한다. 알맞은 운동은 매일 밥을 먹는 것이 실증나지 않듯이 매일 하는 운동이 싫어지지 않아야 오래 즐

기며 할 수 있다.

문제는 실천이다. 따로 계획을 세워서 잘 해나가면 좋겠지만 생활 자체가 실천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생활체육

이다. 근래에 댄스스포츠 등을 생활체육의 범주에 집어넣는 이유도 그래서이다. 댄스가 특별한 사람들만 특별한

날, 특별한 장소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언제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소에서 할 수 있도록 해서 생활

체육으로 하자는 것이다.